콩코드 하면 어린 시절 하던 부루마블에서 봤던 콩코드 여객기가 떠오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거기에서 유래되어 나온 단어 중에 '콩코드 효과'가 있는데요. 콩코드 효과의 뜻이 무엇일까요?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콩코드 효과 뜻
콩코드 효과란 이미 투입된 투자금이 아까워서 손실을 예상하면서도 비용 투자를 계속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유럽에서 콩코드가 개발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따서 콩코드 효과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콩코드 효과가 생긴 계기는 이러합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항공의 주도권을 이어가던 때, 그 주도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세계 최초 음속 비행기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기존의 여객기로는 런던에서 뉴욕까지 6~8시간이 걸렸지만, 콩코드 여객기는 3시간 만에 갈 수 있어서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게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음속으로 날아야 하는 비행기의 특성상 너무 뚱뚱하면 안 되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없었고, 많이 태워도 100명밖에 수송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음속으로 날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해야 했으며 외부 동체도 자주 수리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인 문제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개발을 멈출 수 없었는데요. 이러한 문제점이 제기되기 전에 벌써 10조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자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서 콩코드 여객기의 개발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1976년에 상업적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콩코드 여객기를 타기 위해서는 일반 항공기의 15배가 넘는 항공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부자들의 전유물 취급을 당했으며, 2000년에는 파리에서 이륙한 콩코드기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곧이어 추락해 총 1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어 결국 2003년에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콩코드 여객기에서 유래한 '콩코드 효과'라는 단어는 경제 용어로 자주 쓰입니다. 특히 매몰비용에 대한 미련으로 인해 손해를 볼 것을 알면서도 투자를 이어나가는 현상을 가리켜서 사용됩니다.
많은 손해를 볼 것을 예견하고도 투자를 이어나간 영국과 프랑스의 결정이 어리석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경우를 겪을 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주식의 붐이 일고 있는 이때에, 내가 투자한 원금이 아까워서 계속 투자를 이어나가다가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콩코드 효과를 생각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겠습니다.
댓글